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54개 기관이 참여해 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3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12억 원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침체와 맞물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세계 최초 GPCR19 표적 항염증 신약 개발사로서 샤페론의 기술적 우위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빠른 임상 진행속도, 기술이전 성과 및 추진 현황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업 본연의 가치보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공모가가 아쉽지만, 발행사의 상장 후 재평가 의지가 강한 만큼 최종 공모가는 매우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책정돼 저가 매수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 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국전약품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증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에서 성공적인 비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기술이전(L/O)을 완료해 피부뿐만 아니라 신경계, 호흡기 염증성 질환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나노바디 기반의 항암치료제와 효과 및 안전성을 더욱 향상한 차세대 항염증 치료제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샤페론만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시켜 지금의 공모가가 투자자에겐 저가매수의 기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장 후 파이프라인별 우수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에 대한 적응증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와 성장 결실을 나누는 신약개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6~7일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