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전반적 약세...우크라 긴장 고조 영향

입력 2022-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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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PI 관망세·러, 크림반도 폭발 보복 조치 우려에 하락
국경절 휴장 마친 중국증시, 반도체주 미 규제에 하락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한달간 추이. 10일 종가 2974.1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0일(현지시간)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오는 13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4포인트(1.66%) 하락한 2974.15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86.06포인트(2.74%) 떨어진 1만7253.99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25.20포인트(0.80%) 내린 3120.6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17.81포인트(0.20%) 내린 5만8073.4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일본증시는 체육의 날, 대만증시는 건국기념일 연휴로 휴장했다.

아시아증시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근원 물가가 최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라 전달의 8.3%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6.3%에서 또다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일어난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 여러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의 휴장을 마친 중국증시에서는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와 화훙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홍콩증시에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지난 7일 중국을 겨냥한 신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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