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과 네이버 일부 서비스 먹통을 부른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조만간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데이터 저장소와 거리가 있어 완진 이후 전원이 공급되면 카카오 등 서비스가 정상화 될 전망이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5시 46분께 초진됐고, 1시간가량 뒤 완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다른 곳으로 확대될 우려가 없을 정도로 주불이 잡혔다고 판단되면 초진 결정한다.
이날 화재는 각 서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력 관련 장비실이 있는 지하 3층에서 발생했다. 데이터 저장소인 서버실은 화재 발생 장소와 떨어져 있어 복구 작업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 C&C 관계자는 “지하 3층 베터리보관소에 화재가 났다”며 “데이터 유실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완진 이후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등을 마치고 전원을 공급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화재로 카카오톡은 오후 3시 30분께부터 메시지 송수신 장애를 일으켰다. 다음 카페, 멜론 등을 비롯해 카카오맵,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등 대부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카카오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후 3시 30분경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SK C&C는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차단하고 진화 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그리고 일부 SK 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