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적자도 14개월째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탓
달러ㆍ엔 환율은 150엔 위협
▲일본 도쿄에서 7월 28일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상반기(4~9월) 무역수지가 11조74억 엔(약 105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5조 원은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상반기 수입은 60조583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고 수출은 49조5762억 엔으로 19.6% 늘었다.
▲일본 월별 무역수지 추이. 9월 2조939억 엔 적자.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전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90엔까지 상승하며 150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149.9엔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의 기록이다.
NHK방송은 “상반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보다도 20% 하락했다”며 “자동차나 철강, 반도체 수출이 늘었지만, 급증한 수입을 막진 못해 무역적자가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9월 무역수지도 2조939억 엔 적자를 기록하며 9월 기준 가장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적자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