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디티앤씨알오(Dt&CRO)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내달 상장을 앞둔 디티앤씨알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심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인 효능ㆍ독성 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CRO 기업"이라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임상과 전임상을 각각 진행할 때보다 비용과 개발 일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과 비임상, 분석 CRO 등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30억 원, 영업이익은 260% 성장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6%에 달한다.
또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을 강점으로 꼽았다.
자체 개발한 'SEND 솔루션'은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약 허가(NDA) 신청 시 비임상 데이터를 전자문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전자 양식이다. 'STC 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스마트 임상 플랫폼으로, 임상 수행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공모 자금으로는 현재 신축 중인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확장해 생산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매출 다변화를 위해 신약 개발 초기의 필수 시험인 PK(약물동태)와 PD(약동학)에 투자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독성시험과 효능시험, PKㆍPD 시험 확대에 힘쓰며 특히 바이오 분석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해외로 유출되는 단백질 분석 시험 수요를 70% 이상 흡수해 실적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40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1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