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 바이오 서밋' 개막…한국, '백신·바이오 허브' 위상 재확인

입력 2022-10-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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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보건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 1300여 명 참여…복지부, 'K-방역' 소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뉴시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백신·바이오헬스의 미래’를 주제로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한다. ‘세계 바이오 서밋’ 첫 개최국인 한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신·바이오 허브’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은 세계 각국의 정부 당국자, 기업·국제기구의 백신·바이오 분야 리더를 초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혁신에 기반한 미래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향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대응은 신속하고 공평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백신·의약품 개발·생산·공급 전반에 걸친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목적이다.

이번 행사는 1일차 개회식, 기업대표분과(세션)와 2일차 축사, 본분과(3개), 토의분과(3개), 마무리분과(세션)로 구성된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베트남 총리(영상), 7개국 보건장관,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등 15명, WHO 사무총장(영상) 등 국제기구 대표 14명이 참석한다. 이밖에 국내·외 정부,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총 1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개회식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실시간 온라인),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영상),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맡는다.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신종감염병과 팬데믹과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기술과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은 인류를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종감염병, 희귀난치질환 등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질병에 대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분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는 등 확고한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분과별로 기업대표분과에선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치료제 개발·생산 등 경험과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별 미래전략이 논의된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분과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개발·생산 관련 주요 기업대표들이 발표자로 나서 백신·바이오기업이 세계 보건위기 극복에 기여할 방안, 국가 간·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한 대담을 진행한다.

2일차 행사에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각국 보건장관의 축사가 진행된다. 특히 ‘세계 바이오 서밋’ 정신을 집약한 ‘서울선언문’이 선포된다. 선언문에서 각국은 △ 병원체 발견부터 팬데믹 종식까지 글로벌 감시·연구·제조 네트워크 연계 △바이오 전문인력 확보로 모든 지역의 대응수단 접근성 강화 △차세대 백신·치료제·진단기기 선제적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 △규제장벽 완화 및 수요·공급 연계를 통한 백신·원부자재 등 공급망 개선 △안전·효과 검증과 동시에 개발·사용 촉진을 위한 최적의 규제시스템 마련에 대한 국제 공조를 약속할 예정이다.

본분과는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전 허브 및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WHO mRNA 기술이전 수혜국 5개국의 보건부 장·차관과 세계은행(WB), 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 코로나19 대응노력 등을 발표한다. 우리 정부에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연사로 나서 ‘K-방역’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백신·치료제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및 협력 필요성’을 주제로도 논의가 진행된다. 토의분과는 ‘백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진단기기 개발 현황 및 전망’, ‘백신·바이오 의약품 규제협력’을 주제로 한 토의가 예정돼 있다.

이 중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및 협력 필요성’ 논의에선 리처드 해쳇 CEPI 대표가 좌장을 맡고, 수미아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속한 치료제‧백신‧진단기기 개발‧생산 및 공평한 보급 등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 측에선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거버넌스와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 장관은 국제기구 대표, 해외 보건부 장·차관과 고위급 양자면담도 추진한다. 카를로스 가브리엘 알바렌가 카르도자 엘살바도르 보건부 차관, 알리 므라벳 튀니지 보건부 장관, 리처드 해쳇 CEPI 대표 등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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