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CJ ENM에 대해 음악 사업과 ‘티빙’ 합병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 원으로 유지했다.
9일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85억 원, 255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13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2분기 미디어 부문에 연결 편입된 피프스 시즌(Fifth Season)이 3분기부터 미디어(TV), 영화, 음악으로 구분돼 반영되는 만큼 이전 분기와의 비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피프스 시즌 자체 적자와 차입금 연결 편입으로 영업과 영업외단에 모두 영향을 미치며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3분기 미디어와 영화 부문은 각각 141억 원, 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커머스 사업은 홈쇼핑 부진이 지속해 분기 영업이익(57억 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가장 긍정적인 사업 영역은 음악으로 ‘INI’와 ‘엔하이픈’의 앨범 판매 호조, 라이브 콘서트 대행 사업이 수익성을 견인하며 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액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4조3000억 원 유지, 영업이익은 기존 2700억 원에서 -43% 하향한 1550억 원을 공시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3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실적 하향 공시에도 실적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CJ ENM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 커머스 사업 부진은 아쉬우나, 피프스 시즌의 제작 편수 확대 계획과 손익 개선 전망이 긍정적으로 해석됐고, 특히 단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음악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공정위 승인으로 ‘티빙’과 KT ‘시즌’의 합병이 12월 1일 진행될 예정이며, KT의 무선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내년부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손익분기점(BEP) 시점을 앞당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