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자카르타 철도·신수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인도네시아 당국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날 원 장관이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 신수도청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을 만나 자카르타 중전철(Mass Rapid Transit·MRT) 4단계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추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G20 개최를 계기로 국토부가 인도네시아 교통부, 자카르타 주와 '자카르타 MRT 4단계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국토부는 "그동안 주로 일본이 참여해 온 MRT 사업에 국내 기업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국내 기업이 2019년 경전철(LRT) 1단계 사업의 시스템, 차량 등 분야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완료 후 운행 중인 점을 강조하며 국가철도공단 등이 자카르타 LRT 2, 3단계와 발리 LRT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통부 장관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헤루 부디 하르토노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에게도 자카르타 MRT 4단계와 LRT 2, 3단계 사업에 한국의 풍부한 메트로 건설·운영 경험이 도움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을 추진하는 바수끼 하디물로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과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을 만나 한국 정부와 기업이 신수도 개발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원 장관은 B20 행사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도심항공교통 사업부 신재원 사장, LG CNS 김영섭 사장과 면담을 하고 "해외에서 미래교통산업, 스마트시티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규제개선 등 정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