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수소인프라와 방산 분야 기업이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빈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에너지 및 인프라 등 총 26건의 MOU 및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한다”며 “약 14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네옴(NEOM)시티 건설 수주 위해 별도 수주지원단이 구성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한과 관련, 수소 인프라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물산, 한국전력, 포스코, 남부발전, 석유공사 등 5 개사는 태양광 및 풍력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현대로템은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 및 수소 트램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기업으로는 현대로템(현대차 그룹)과 비엠티를 꼽았다. 현대차 및 현대로템은 수소차, 수소 트램, 트레일러 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의 생산 중이며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및 충전 디스펜서 등 인프라 관련 사업(에코플랜트 부문)을 영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운송 및 현대차 그룹 내 CCUS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비엠티의 경우 사우디 아람코 피팅 및 벨브 품질 인증 통과한 바 있고,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안정성 높은) 피팅 및 밸브 공급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산도 주목해야할 분야라는 분석이다. 방위사업 부문이 이번 MOU 및 계약 체결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9년 빈 살만 방한 당시에는 큰 주목 받은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방한 당시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ADD) 방문해 K-2, K-9, K-30 비호, 천무 등 관람했다.
방산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기업으로는 LIG 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도무기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폴란드 천무 수입 계기로 우리나라 다련장로켓 및 유도무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유도무기 활용에 필요한 적 감지 레이더 기술, 유도 기술 등 중심으로 중동 무기 수출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방문 이후 UAE와 천궁 수출 계약 체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