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샤페론은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결과를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는 국내에서 진행된 아토피 피부염 임상 2상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혈액 내 바이오마커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누겔’에 대한 치료 반응성 예측에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요구되는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에 해당 바이오마커들이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혀낸 신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약 개발 분야에서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한 정밀의학적 접근 방법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항암제의 경우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생존율이 14%에 불과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바이오마커인 필라델피아 염색체(Philadelphia Chromosome)를 보유한 환자에서 생존율을 95%로 극적으로 높인 기적의 신약 글리벡(Gleevec)이 대표적인 동반진단 기술 활용 사례다.
그 동안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은 대부분 항암제 개발 분야에 집중됐다. 샤페론은 이번 특허를 두고 세계 최초로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신약의 약물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샤페론은 이번 특허에 활용된 정밀의학 기술을 아토피 피부염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반진단의 시장 수요가 큰 많은 난치성 염증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신약개발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반 진단 기술 개발이 중요한데 이번 바이오마커 발굴로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