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을 보기 위해 1600㎞를 걸어온 남자가 있다.
22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한 열성 축구팬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 영감을 주기 위해 카타르까지 1600㎞를 걸어왔다”고 보도했다.
압둘라 알 살미라는 고향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부터 카타르의 수도 도하까지 55일간 사막을 가로질렀다.
그는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인 만큼, 이웃 국가 간의 형제애와 단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팬들과 열정을 나누며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에 큰 힘을 주고 싶다”고 기나긴 여정의 소감을 남겼다.
이 팬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아예 공휴일을 선포했다. 아랍에미리트 ‘칼리즈 타임스’는 “사우디 왕국은 11월 23일을 역사적인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는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는 전국의 모든 학생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