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버팀목’ 리플까지 밀렸다…“ETH, 다음 조정장 BTC보다 잘 버틸 것”

입력 2022-11-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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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나 홀로 선방’을 이어가던 리플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FTX 사태 이후 코인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마저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9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내린 1만6220.6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2% 떨어진 1169.8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7% 하락한 293.65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잘 버틴 리플은 1.9% 하락하며 0.39달러대까지 밀렸다. 투자 전문매체 핀볼드는 가상자산 차트제공 사이트 트레이딩뷰에서 일일 요약 14개 지표가 ‘매도’, 이동평균지표에선 ‘강력한 매도’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도지코인 -4.2%, 에이다 -2.1%, 폴리곤 -2.7%, 폴카닷 -3.2%, 시바이누 -2.4%, 라이트코인 -1.3%, OKB -2.7%, 트론 -0.7%, 솔라나 -5.6%, 유니스왑 -2.1%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 모두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에서 코로나 19 봉쇄에 따른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57포인트(1.45%) 떨어진 3만3849.4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로, 나스닥지수는 176.86포인트(1.58%) 밀린 1만104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조정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잘 버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는 딥 다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에서 38%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며 “FTX 붕괴 영향으로 1만~1만2000달러 부근에서 바닥에 도달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직전인 2019년에 비교해서도 약 12배 상승한 상태”라며 “따라서 1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세장이 계속되며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수익 대부분을 매도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투데이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30일 기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신규 채굴량의 135%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채굴자들이 최근 1개월간 신규 채굴 비트코인을 넘어 보유 중이었던 비트코인까지 현금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는 “채굴자들은 가상자산 폭락 장을 견디기 위해 채굴되는 모든 비트코인을 판매해야 했으며, 전기료 등 채굴 비용을 충당하고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까지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채굴자 보유량의 대규모 매도는 업계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약세장이 악화하고 몇 달 간 더 지속될 경우 채굴자 청산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26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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