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통계청과 함께 한국형 통계시스템 확산에 나선다. 두 기관은 통계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과 한훈 통계청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사업 발굴, 시행,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유ㆍ무상 공적개발원조(ODA)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공적개발원조는 선진국의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개도국의 경제ㆍ사회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공여하는 증여 및 양허성 차관을 뜻한다. 수은은 기재부로부터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위탁받아 운용ㆍ관리하는 공적개발원조 차관 시행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통계청 원조사업과 연계한 EDCF 후속 사업 발굴 △EDCF 사업에 대한 통계컨설팅 △양 기관 간 공적개발원조 사업 연계를 통한 사업 효과성ㆍ지속가능성 제고 등에 나선다.
또 통계청의 통계시스템 분야 컨설팅 또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등과 연계해 EDCF 사업을 발굴하거나 EDCF 지원으로 구축한 정부데이터센터를 개도국 통계시스템에 적극 활용하는 등 통계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EDCF와 통계청의 협력으로 한국의 선진적인 통계시스템이 많은 개도국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통계청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9개국을 대상으로 통계시스템 구축, 통계 인적 역량 강화 등 무상원조 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EDCF와 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통계시스템 선진화를 확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