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이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연임에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KT노조는 6일 "KT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 노조는 한국노총 IT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노조는 "구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이제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구현모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지하는 이유로 구 대표의 성과를 꼽았다. 노조는 “구 대표가 10여 년 만의 내부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3년 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했다.
구 대표의 선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을 지속했고, 하향세를 보이던 주가도 대폭 상승해 기업가치를 상승시켰다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고 봤다.
노조는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단기성과를 위한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 것”이라고 강조헀다.
또 구 대표가 '디지코 KT'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조는 “사업의 성장과 함께 고용도 점차 증가하고 KT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등 통신산업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회복시켜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현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 심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