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 6년 새 8곳 줄어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뒷산에서 바라본 광화문 전경. (연합뉴스)
글로벌 3대 신탁은행으로 꼽히는 노던트러스트컴퍼니(이하 노던트러스트) 서울지점이 국내 진출 6년 만에 철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노던트러스트 서울지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국내지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2016년 11월 서울지점 설립 인가를 받고 진출한 지 6년 만의 철수 결정이다.
노던트러스트는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와 함께 글로벌 3대 신탁은행으로 꼽히는 금융회사다.
외국인 투자자 등을 상대로 국내 자산 수탁업무 등을 수행할 계획이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된 철수 배경이라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던트러스트 서울지점의 자산규모는 635억 원 수준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외국계 은행이 국내 사업을 잇따라 철수 내지 축소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은지점 수는 35곳으로 6년 전인 2016년 12월(43곳) 대비 8곳 줄었다.
3대 글로벌 신탁은행 중 하나인 뉴욕멜론은행은 지난해 말 서울지점의 신탁 사업을 접는 등 사업을 대폭 줄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셔은행은 서울지점을 폐쇄했다.
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