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 의존 줄이고 에너지 확보 목적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달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 남부 마을인 보르셀 인근에 두 개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발전소는 2035년까지 완공돼 네덜란드 전력의 최대 13%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발전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추가함으로써 전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르셀에는 1973년 지어진 원전 1기가 가동되고 있다. 주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선 오랜 기간 원전이 환경과 맞물려 논란거리였지만, 최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옵션 중 하나로 부상했다. 여기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부족해진 에너지에 대한 공급 문제도 얽혀 있다.
뤼터 총리는 “정부는 2023~2024년 동안 가스 비축량을 보충하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시장의 현 상황이 한동안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