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KT에 대해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연임이 예상돼 내년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라 통신서비스 업종 내 12개월 탑픽(최선호주)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5800원이다.
2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 차기 대표 결정이 지연됨에 따라 투자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배당 정책, 지배구조개편 추진 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CEO 경선 추진에도 불구하고 구 CEO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 사실상 유력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재임 기간 중 실적‧주가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유일한 CEO인 데다가 이런 이유로 노조에서도 구 CEO 연임을 지지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구 CEO 연임이 확정될 경우 투자가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향후 배당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성향 50% 유지와 더불어 일회성 비용, 자사주 변화, 세율 변화를 배려한 주주 우선 정책 기반의 배당금 산정이 예상되며, 통신부문 전방 배치 및 비상장 유지, 비통신 자회사 기업공개(IPO) 본격화, 본사 임대사업자로의 전환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 주가는 아직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3만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며 “28일 2000원 이상의 배당락이 예상된다고 보면 주가 상승이 없을 경우 배당락 이후 KT 주가는 3만3000원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곧 2023년으로 해가 넘어갈 것을 감안 시 연간 기대배당수익률은 7%에 달한다”며 “1개월 후면 KT가 이사회를 통해 올해 연간 배당금을 공시할 예정이며 내년 이익성장률을 감안해 투자가들이 내년 KT 주당배당금(DPS)을 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당락 후 최소 3만6000원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 현시점 투자한다면 배당금을 그냥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