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핀테크 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대출ㆍ보증 공급 연 2000억↑”

입력 2022-12-25 12:00수정 2022-1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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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분야 금융지원 필요성↑…펀드ㆍ정책자금 규모 확대 등 지원 강화
“디지털 전환ㆍ글로벌 긴축 기조 고려, 실행 가능 분야부터 신속 추진”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산업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혁신펀드 규모를 총 1조 원으로 확충하는 등 핀테크 기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앞서 20일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결과를 반영한 핀테크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핀테크 분야 금융지원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최근 미국발 금리상승 기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민간 모험자본이 보수화함에 따라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감소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동력이 둔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핀테크 기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혁신 서비스 출시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 기업 73개사 중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은 48개 사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우선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5000억 원을 추가 결성해 총 1조 원으로 확충한다. 현재 2020년부터 내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 중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94개 기업에 총 2425억 원을 투자 완료했다.

금융위는 혁신펀드 규모 확대를 통해 간헐적으로 운영된 초기단계 핀테크 기업 투자 펀드를 상설화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을 준비하는 사업화 단계 중점 펀드를 신설하는 등 운용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맞춤형 지원 규모는 현재 총 연간 120억 수준으로, 신보의 창업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내년부터는 KDB산업은행이 연간 1000억 원, IBK기업은행이 연간 700억 원, 신보가 연간 300억 원을 핀테크 지원에 배정해 총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대출ㆍ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 통합지원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정책금융기관과 유관기관, 핀테크랩 운영 금융회사 등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관 14곳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운영해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원협의체에서는 지난해 기준 553개 핀테크 기업의 편람을 기반으로 공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기업의 성장 히스토리와 지원이력을 파악하고, 연 2회 이상 핀테크 특화 투자설명회(IR)을 개최한다. 또 국내 핀테크 기업 중 대표기업 30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력 공급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등 초기 스타트업에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핀테크 큐브’ 참여 기회와 대학과 연계한 핀테크 창업과정을 확대한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아세안 국가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신북방 국가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하고 현지 정보제공부터 해외진출 거점 지원까지 추진과제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투자자금 공급 부족을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용 투자펀드,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긴축 기조라는 대내외 여건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분야부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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