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작별인사, 내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
차기 계획 질문엔 함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수속을 하고있다. (뉴시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며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와서 작별인사를 건넸는데,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희생할 줄 아는 남다른 프로정신을 가진 선수들을 알게 됐다”며 “이들은 늘 팀을 생각하는 선수들이었다”고 평했다.
재계약 불발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애초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이 열리는 내년까지 재계약을 권했지만, 벤투 전 감독이 차기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 보장받길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전 감독은 “첫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는 우리와 계속 가기를 원했지만, 9월엔 계약 기간을 놓고 입장차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월드컵 전 협회 측과 한 번 더 접촉했다”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엔 “(클럽, 대표팀) 선호하는 쪽은 따로 없다”며 “휴식을 취하며 기다릴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