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연대 형성?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하라” 친윤계 공격

입력 2023-0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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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당대표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 제안
안철수 “전적으로 동의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1.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윤상현 의원은 2일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 지역구를 둔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공격이자 본인들의 장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상현 의원께서 당 대표 후보 모두 수도권 출마 선언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저는 내년 총선거가 수도권에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말씀드렸다”며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으로 총 170석 이상 하려면,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후방에서 명령이나 하는 지휘부가 아니라 최전선에서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승리한다”며 “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 제안에 크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윤 의원은 김기현 의원을 향해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며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 윤심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며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경기 성남시 분강두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의 지역구는 울산 남구을이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형성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의원의 지지에 윤 의원은 이내 페이스북에 답글을 올리며 “안철수 의원께서 제가 제안한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고 했다.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략적 승부처라는 인식도 저와 완전히 같다”며 칭송했다.

윤 의원은 “주호영·정진석 두 분도 수도권이 전략적 승부처라는 것을 이미 인정했다. 누가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멈추자”며 “수도권 대첩을 이끌 당 지도부에 출마하려는 분들은 제가 제안한 합의문 작성에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누가 정말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앞장서는 인물인지 함께 검증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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