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삼성~양재역 구간 직선 연결이 가능하다며 국토교통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진위는 이날 한국터널기술협회의 삼성~양재역 간 C노선 공사비 분석을 토대로 “현 노선이 이미 삼성역에서 500m 직진 후 A노선과 상하로 교차 통과하고 있고 기존 터널과의 상하 이격 거리가 20m 이상 확보돼 양재역 방향 직진 노선 시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A~C 터널 간 이격거리를 좁혀 더 빨리 상하 교차하는 것도 가능한지를 한국터널환경학회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터널환경학회는 C노선의 경우 삼성역 인근에서 기존 국토부 설계보다 터널 간 이격 거리를 6m(0.5D)로 줄이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터널환경학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하 교통망 확충이 급증함에 따라 여러 개의 터널이 근접교차되는 상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부고속철도 광명 터널 및 주박기지 입고선(5m, 0.3D 상하교차 사례)을 비롯해 다수의 도심지 터널에서 10m 이내 근접 시공, 일본의 신칸센 및 고속도로 등에서 3.6m~2.5m 상하교차 등 국내외에 다수 시공사례를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터널과의 교차 사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삼성~양재역 구간 최단거리 직선 공사는 특수 공법을 적용한다면 시공이 기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4일 C노선이 은마아파트를 통과하지 않고 삼성~양재역 구간을 직선 연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에 지어진 4424가구 대단지로 2만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하터널이 단지를 관통할 경우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며 노선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