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2분기부터 모바일, 서버 등 순차적으로 부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실적 호전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6만500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실적 악화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동사 DS(반도체) 사업부는 1Q23, 2Q23 두 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기간과 2008년 말 미국 금융위기 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어 "업계 선두업체가 적자를 기록한다는 점은 업황 바닥 가능성이 크며, 2개 분기 이상 적자를 기록한 적은 없다. 결국, 하반기에는 강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6개 분기 스마트폰 재고조정 덕분에 모바일 부품 재고는 정상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여 고객사들은 재고관리에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와 사회 이동성이 정상화되는 2Q23부터는 모바일 수요 개선을 예상했다. PC, 서버는 아직 부품 재고 수준이 높고, 비수기 영향이 커서 수요 약세가 더 지속한 후, 하반기 중 개선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