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S-Oil에 대해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밴드 하단의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 판단하나, 2023년 실적 하향 조정으로 BPS(주당장부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3000원으로 5%(7000원)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9.8조 원(-12%qoq, +19%yoy), 영업이익 73억 원(-99%qoq, -98%yoy), 당기순이익 1914억 원(흑전qoq, -34%yoy)을 전망한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3~4분기 급락한 국제유가와 기말 환율 변화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보면 정유 -2590억 원(적전qoq, 적전yoy), 화학 -150억 원(적전 qoq, 적지 yoy), 윤활유 2810억 원(-25%qoq, +17%yoy)"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유 사업에 대해 "국제유가 15달러 하락, 환율 급락 영향으로 재고평가손실 4000억 원 반영되어 적자 전환"이라며 "2월부터 유가 상승, 긍정적 래깅 효과로 실적 증가를 전망한다"고 했다.
중국의 수출 쿼터 확대로 미국 정유사 대비 아시아 정유사들의 주가 디스카운트가 커진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 수출 쿼터 발표는 G7의 유가 상한제가 시작된 후 러시아 원유의 중국, 인도향 증가에 기인하며, 중국은 석유제품 재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쿼터를 확대했다. 그러나, 이는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수급이 이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 한 실제 마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며, 중국 에너지 수요 증가 시 오히려 효과는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Dubai-WTI 스프레드 축소가 진행되고 있어, 오히려 미국 정유사 대비 아시아 정유사의 디스카운트 요인 축소, 실적 및 주가의 반등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