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상위 10%’ 논문에서도 중국 두각
기업은 미국이 앞섰지만, 중국이 추격 중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네덜란드 학술정보업체 엘스비어와 함께 국가와 기업별 AI 연구역량을 조사한 결과 AI 관련 논문 수에서 중국이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기간은 2012~2021년으로, 800종의 AI 관련 키워드가 담긴 학술 논문이나 학위 논문이 조사 대상이었다. 이 기간 세계 AI 논문 수는 2만5000편에서 13만5000편으로 급증했다. 특히 2021년 중국에서만 4만3000편의 논문이 나왔는데, 미국의 2배에 달한다.
질적으로도 중국 논문은 다른 국가들을 능가했다.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상위 10% 논문(주목 논문) 중 중국 논문은 7410편에 달했다. 미국보다 70%나 많은 수치다. 2012년만 해도 미국이 629편으로 선두를 차지하면서 중국(425편)을 2위로 따돌렸지만, 2019년 두 국가 순위가 바뀐 후 그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기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세우고 2030년까지 AI 개발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후 정부 직속 최고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을 비롯해 칭화대 등 주요 대학이 AI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지난달 경제운영 방침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AI 등 첨단기술의 연구개발과 활용을 가속해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닛케이는 “AI는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그 연구 성과는 기술 상용화로 이어지기 쉽다”며 “미국과 중국 기업들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격렬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