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5·전북)이 올겨울 해외 진출 도전 의사를 접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도 추가 제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의 소식을 전하는 ‘더셀틱보이스’는 17일(한국시간) “조규성을 향한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영입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리그 득점왕(17골)에 오른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활약으로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미네소타(미국) 등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마인츠가 250만 파운드(38억 원), 셀틱이 300만 파운드(45억 원)를 각각 제시했고, 미네소타는 500만 유로(67억 원)에 가족까지 그린카드(영주권)를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북을 설득하지 못했다. 더셀틱보이스는 “조규성은 전북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을 여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물론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면 달라질 수 있는데 셀틱이 그런 제시를 할 것 같지 않다. 셀틱은 이제 다른 선수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K리그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이적료뿐만이 아니다. 현재 그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이후 한 달 가까이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낯선 해외 무대에서 곧장 주전 경쟁에 뛰어드는 건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
전북 구단은 16일 “조규성이 오늘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떠났다. 아직 잔류냐, 이적이냐 결정을 구단에 알려온 바는 없다”면서 “일단 동계 훈련을 함께 하기로 했다. 선수의 뜻을 가능한 한 존중하겠다는 게 이번 이적과 관련한 구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을 비롯한 전북 선수단은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한 달여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