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중국 인구수보다 500만 명 많아
매년 수백만 명 노동력 투입되는 중
모디 정부, 제조업 일자리 만들기 분주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구조사 기관 월드포퓰레이션리뷰(WPR)는 인도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700만 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날 중국 정부가 제시한 인구수인 14억1200만 명보다 약 500만 명 많은 수치다. 과거 유엔은 연말 즈음 인도 인구수가 중국 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해 중국 인구가 줄어들면서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인구수가 61년 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새해 들어서도 인도 인구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WPR는 18일 현재 인도 인구수가 14억2300만 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연구 단체 매크로트렌즈는 14억2800만 명으로 추정했다. WPR는 “지난해 인도의 인구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적어도 2050년까지는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중요한 점은 인도가 인구수뿐 아니라 노동력에서도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도 인구의 약 절반이 30세 미만으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일자리를 기존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많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4%에서 25%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중국은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말 중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 14.2%에서 14.9%로 늘었다. 출생 수는 106만 명 감소한 956만 명을 기록해 건국 이래 최소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인구 절반이 30세 미만인 인도는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 될 것”이라며 “인도에선 매년 수백만 명이 노동력에 포함되고 있고, 모디 총리는 인구 통계학적 배당금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