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더 클래시 조감도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서울에서도 비교적 분양이 흥행했던 단지에서 대거 계약 포기 물량이 나왔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는 30일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타입별로 △59㎡A 1가구 △84㎡A 13가구 △84㎡B 7가구 △84㎡C 6가구 등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53가구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028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19.4대 1의 비교적 양호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계약 시 당첨자들의 포기가 이어지면서 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것이다.
이러한 계약 부진의 원인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 가중과 더불어 고분양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단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14억1700만~14억3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평형 최저 호가가 현재 15억50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최대 1억3300만 원 비싼 것이다.
아울러 이 단지 후분양 단지로, 잔금 일정이 상대적으로 촉박하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계약자는 계약금 20%를 납부한 뒤 계약일로부터 30일째 중도금 20%, 60일째에 잔금 60%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