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이션 시작했다, 하지만…”

입력 2023-02-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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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부문 인플레 둔화 시작"
"매우 초기 단계, 갈 길 멀어"
"1월 고용지표, 우리가 왜 더 싸워야 하는지 부각"
"금리 더 인상해야 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재차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과정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했다”며 “우리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매우 초기 단계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린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강력한 고용 지표나 더 높아진 인플레이션 지표를 계속 보게 된다면 우린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금리를 더 올리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비농업 고용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7000개를 월등히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3.4%를 기록해 5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놀라운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많은 투자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긴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생각을 부각한다”며 “1월 지표는 확실히 강했고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1월 고용 지표가 이달 초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공개됐다면 금리 인상 폭이 바뀌었겠느냐는 질문엔 “불행히도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아마도 험난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린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것이고 당분간은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요동쳤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둔화 발언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기저에 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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