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24% 밑돌았고, 곡물 가격 하락은 이미 진행형으로 관건은 식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6.00%(3만 원)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34만70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5700억 원(+9% YoY), 2406억 원(+1.7% YoY)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24% 하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7300억 원(+15.5% YoY), 1232억 원(-8.3% YoY)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4Q21 일회성 비용 지급으로 전반적으로 증익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가 부담과 기저 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라며 "식품 영업이익은 24% 증가했으나, 바이오는 고수익성 스페셜티 제품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생물자원은 원가 부담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짚었다.
올해 1분기가 지나면 가격 인상,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PB상품과 저렴한 재화에 대한 인기가 많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PB상품 구매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다만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한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동사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2Q23부터는 가격 인상, 원가 부담 완화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