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호’ PCE 가격지수, 전월비 0.5% 상승 전망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월마트ㆍ홈디포와 같은 소매업체들의 실적 등 소비 관련 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식시장은 20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을 웃돈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13% 밀려 3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도 0.28%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59% 올랐다. 내수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와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고, 물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 폭이 크지 않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연초까지만해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었다. 하지만 최근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0.25%포인트(p) 추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고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전망하는 미국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5.25%~5.5%로 높아졌다. 특히 BOA는 3월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와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로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려고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월 PCE 가격지수는 24일 발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1월 PCE 가격지수는 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요소를 뺀 근원 PCE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월(0.3%)보다 상승 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직전월(4.4%)보다는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인플레이션이 고점 대비 완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시장과 연준의 기대만큼의 속도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었다.
22일 공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주목된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p로 되돌렸다. 시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긴축 속도 완화나 경기 판단에 대해 어떤 의견들을 내놓았는지 주목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22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23일),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24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4일)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소매기업 월마트와 홈디포 실적도 관심거리다. 두 회사는 21일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소매업체들의 실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지, 일시적인 경기 회복인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소매기업이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