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네거티브 안 하겠다던 본인과 약속 져버린 장예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설전을 벌였다. 장예찬 후보가 친이준석계 후보들을 향해 “구닥다리 진보 대학생 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하자 이기인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며 응수했다.
이 후보는 20일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는 결코 없다고 선언했던 장예찬 후보가 본격 네거티브에 나섰다”며 글을 올렸다.
앞서 장 후보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구 동성로에서 율동하는 게 참신한 거냐. 지역 시의원들이 말하는 지역 공약들을 언급하는 게 참신한 거냐”, “이 전 대표와 가장 안 어울리는 단어가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 전 대표와 소위 말하는 ‘이준석 키즈’들이 정무적인 내용으로 싸움한 것 말고 피부에 와닿는 민생 정책, 청년 정책을 어떤 걸 냈나” 등의 발언으로 친이준석계 후보들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전당대회장에서 지역의 현안을 말하는 것이 ‘지역 시의원들이 말할법한 공약이라 참신하지 않다’는 취지”라며 “그러면서 구닥다리 진보대학생까지 운운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비싼 택배비 문제가, 원전에 대한 인식과 산업 유치의 가능성이, 호남의 교통 문제가 지역 지방의원에 국한된 것이라는 편협한 의식도 문제지만, 지방의원을 한참 낮잡아보는 권위의식이 가장 큰 문제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네거티브 안하겠다는 본인과의 약속을 스스로 져버린 점이 제일 안타깝다”며 “본인이 했던 과거의 발언,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는 사람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말을 기억한다면 다른 후보를 가열차게 비난하는 지금, 자신의 입을 스스로 찢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후보를 향해 “부디 당내 의원과의 친분 과시나 기성 정치를 향해 뱉는 아부와 아첨이 넘쳐나는 본인의 연설부터 되돌아보라”며 “아직도 심상정을 지지하나? 장 후보가 보여주는 작금의 행동이야말로 구닥다리 진보 대학생스러운 행동”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공동체를 지키고 민생을 말해야 하는 보수정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