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최근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일곱 차례 연속으로 올렸던 기준금리를 한차례 동결하고,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 335억4900만 달러)도 작년 같은 달보다 2.3% 적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대비)세가 이어지게 된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이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금통위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는 일단 1.25%p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