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FOMC 의사록ㆍ근원 PCE 물가지수 영향
이번 주 제조업PMIㆍ연은 제조업지수 공개
옥시덴털, 리비안, AMC 등 실적 발표도
지난주 증시는 올해 들어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3% 가까이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 하락해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악의 주간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 하락하면서 3주 만에 두 번째 하락 주간을 기록했다.
주가가 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기대와 달리 여전히 높았던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율이 2%까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위원은 0.5%포인트(p) 인상을 선호하거나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개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특히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라는 점에서 긴축이 길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심화했다.
연착륙을 기대했던 전문가들도 다시 시장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경제 전반에 걸쳐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경제나 고용 시장에 타격 없이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다소 잃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금리는 더 오랜 기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주목할 지표로는 제조업 지표가 있다. S&P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가 각각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하고 주요 연방준비은행(연은)도 각기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글로벌과 ISM이 실시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은 위축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월 잠정주택판매와 4분기 주택가격지수 등 부동산 지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잠정주택판매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증가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감했다. 다만 지난주 공개된 1월 기존주택판매는 1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다.
기업 실적도 기다리고 있다. 메이시스와 타겟, 달러트리 등 주요 소매기업을 비롯해 HP와 리비안, AMC, 옥시덴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27일 1월 내구재수주, 1월 잠정주택판매,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줌비디오ㆍ옥시덴털페트롤리엄 실적 △28일 4분기 주택가격지수,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월 시카고 연은 PMI, 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타겟ㆍHPㆍ리비안ㆍAMCㆍ노르웨이지안크루즈 실적 △3월 1일 2월 마킷(S&P글로벌) 제조업 PMI, 2월 ISM 제조업 PMI, 1월 건설지출, 세일스포스ㆍ달러트리 실적 △2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의사록,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메이시스ㆍ코스트코ㆍ브로드컴ㆍ델ㆍ베스트바이 실적 △3일 2월 마킷 글로벌 서비스업 PMI, 2월 ISM 비제조업 PMI,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