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서 취급한 38개 예금 상품(만기 1년 기준)의 평균 금리는 연 3.98%였지만 이달 연 3.63%로 0.3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대부분 은행의 예금이 연 4%대였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4곳으로 줄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을 가입 기간별 최대 0.30%p 인하했다. 자유적금 금리는 최대 0.70%p 내려 연 3.8%다.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8%에서 3.6%로 낮아진다. 예치액 5000만 원까지 적용되는 토스뱅크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2.3%에서 2.2%로 내렸다. 5000만 원 초과분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4%에서 3.8%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최고금리가 4.50%까지 내려왔다.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수도 점점 줄고 있다. 조흥저축은행이 최고 4.50%의 금리를 준다. 대명저축은행(4.40%), 아산저축은행, 오성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이 각각 4.30%로 그 뒤를 이었다.
상호금융권에는 5%대 예금상품이 남아있다. 경북, 충남, 대구, 광주 등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5%대 중반의 예금상품이 있다. 대구 서구에 있는 대평새마을금고는 ‘꿈드림회전정기예탁금’을 5.5% 금리로 판매한다. 경북 군위에 있는 우리새마을금고도 5.1%의 ‘BLOCK예금’을 판매한다. 서울권은 도봉 본점에서 ‘MG주거래우대정기예금’을 연 5.0%의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5%대 금리 상품이 지속될지 미지수다. 최근 들어 고금리 특판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무턱대고 올릴 수 없는 상태”라면서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지속해서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