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경기 회복세에 상승…WTI 0.83%↑

입력 2023-03-0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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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월 제조업 PMI, 시장 전망치 웃돌아
미국 원유 재고 10주 연속 증가는 변수
이달 러시아 감산도 시작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회복세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83%) 상승한 배럴당 77.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86달러(1%) 오른 배럴당 84.31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에 환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0.1보다 높은 기록이자 2012년 4월(53.5)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다. 시장 전망인 50.5도 웃돌았다.

통상 50은 경기 위축과 확장의 기준선으로 판단되는데, 중국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세부 지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2월 생산지수는 직전 49.8에서 56.7로 크게 개선됐다. 신규주문지수는 54.1을 기록해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50.2를 기록해 2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는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금의 활발한 회복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 회복은 2분기까지 탄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만 배럴 증가한 4억8020만 배럴을 기록했다.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이자 10주 연속 증가세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공급 과잉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추세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더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러시아의 감산도 변수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의 유가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원유 생산을 하루 50만 배럴씩 줄이기로 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반등하고 있고, 이는 유가에 긍정적인 원동력”이라면서도 “러시아의 탄력적인 공급이 구매자들의 구매 의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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