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자산 담은 한화리츠 상장 채비…“안정성·수익성 다 잡는다”

입력 2023-03-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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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한화생보 우량 오피스 편입…연평균 6.85% 배당 목표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이 2일 한화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자산운용)

한화그룹 스폰서 오피스 리츠인 한화리츠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 계열사의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리츠는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투자 포인트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와 더불어 대기업, 공공기관 중심의 임차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바탕으로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현재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노원·평촌·중동·구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한화손해보험 신설동 사옥과 서소문 사옥, 한화금융센터 서초 사옥, 여의도 한화금융센터(63빌딩)의 우선매수협상권을 갖고 추가적인 자산 편입에 나설 계획이다.

4월과 10월 연 2회 반기 배당을 실시하며, 연평균 약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잡았다. 합리적으로 설정한 자산 매입 가격, 물가상승률과 연동된 임대료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설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박 본부장은 “5개 자산을 편입했던 지난해 11월은 시장금리가 최정점기를 찍었던 시기”라며 “공정가치를 산정할 때 감정평가금액에서 눌림 현상이 발생했고, 그만큼 캡레이트(Cap rate·자산가격 대비 수익률)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고, CD금리가 하향 안정화할수록 이자비용이 감소한다”며 “금리가 급격하게 하향 안정화하는 것을 가정해 재무 모델을 설계하지 않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더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차입 전략에서도 3276억 원 규모의 담보대출 만기를 3분의 1씩 분산했다. 첫 1년 만기는 고정금리로 조달했고, 2·3년 만기는 변동금리로 조달했다”고 했다. 즉 금리가 하락하면 조달금리가 함께 내려가면서 배당 여력이 증가하는 구조다.

한화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보니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보다 스폰서의 이익이 우선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추천한 이사 2인 외에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참여한 기관이 추천한 2인, 그룹과 투자자가 합의한 감독이사(회계사)로 이사회를 구성해 투명성을 높였고, 정관변경이나 자산 매입·매각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특별 결의를 신설해 이사회의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한편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2320만 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1160억 중 1110억 원은 브릿지론 상환에, 나머지 50억 원은 공모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6~7일, 일반 청약은 13~14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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