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공급망 혼란·물가 상승 우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알루미늄 제련소 주조 공장에서 알루미늄괴가 보인다. 크라스노야르스크/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알루미늄과 팔라듐 등 광물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수출 제한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전 세계 제조업 운영이 차질을 빚고, 가뜩이나 높은 물가는 더욱 치솟을 우려가 있다.
특히 알루미늄과 팔라듐 등 러시아산 금속 원자재는 세계 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15%는 러시아산이다. 또한 러시아는 전 세계 팔라듐 공급량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알루미늄은 항공기·가전제품·주방용품 등에 널리 쓰이는 금속이며, 팔라듐은 자동차 배출 제한 장치에 사용된다.
러시아는 이미 천연가스와 석유를 무기화한 전력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원유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봉쇄하고 농업시설을 공격, 전 세계 식량 공급을 무기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