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클라우드 및 IDC(동탄 HPC센터 가동 개시) 고성장으로 IT 서비스 이익률의 하반기 개선이 전망되고, 5조 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M&A가 이번 딜로 개시돼 향후 추가 대규모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1만77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전일 공급망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엠로의 지분 33.4%를 1118억 원(주당 2만9862원)에 인수키로 했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 95억 원(주당 2만5717원에 36만9405주) 및 전환사채 70억 원(주당 2만5717원에 27만2193주) 등 총 165억 원의 추가 투자도 전담하기로 했다"며 "추가 투자는 해외 진출 및 기존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에스디에스는 최종적으로 엠로 지분 37%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40% 가량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인해 동사 SaaS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엠로는 거의 모든 국내 산업 분야에서 자사 솔루션 공급 이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2년 예상 매출액은 550~600억 원, 영업이익률 10% 초반으로 동사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액 대비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ERP, MES 등 기존의 기업향 솔루션에 이번 인수로 SRM(구매공급망관리)이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딜 사이즈는 총 1283억 원으로 동사 순현금이 5조 원(현재 시가총액의 55%)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 시, 시장에서 조 단위까지도 기대했었던 점과 비교 시 많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클라우드 및 디지털 물류사업 강화라는 M&A 방향성에 부합하는 딜이었고, 경영진이 추가적인 딜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