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게이오대 강연…"한일 청년, 소통하고 교류해야"

입력 2023-03-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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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일 관계 정상화하려면 자주 만나야"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강연하고, 한일 청년세대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게이오 기주쿠 대학에서 게이오대학생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용기'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일본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우카쿠라 텐신의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어 "지금 한일 양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용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의 의미는 가장 가까웠던 이웃 나라와의 불편했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이 상호 존중을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연대하고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 발전이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며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임을 상기하면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미래인 청년 세대와 정치인들이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이어진 게이오대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에 대한 한일 대학생들의 고민,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 한일 경제협력의 미래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친구 관계에서 서먹서먹한 일이 생기더라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계속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해야 관계가 복원될 수 있듯이, 국가관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은 자주 만나고 각자 자신을 돌아보면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오대 1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묻자,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정상화하려면 자주 만나야 되니 학생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며 "제가 취임 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것도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푼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게이오대 강연을 끝으로 1박 2일 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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