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세훈 “AI 기술 통해 디지털 성범죄 발본색원할 것”

입력 2023-03-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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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주년 맞은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AI 딥러닝 기술로 피해영상물 삭제·재유포 차단
1년간 총 7682건 지원…영상물 3003건 삭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지털 성범죄를 AI(인공지능) 기술로 24시간 자동 추적해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개관 1주년을 맞은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찾아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 시장은 “AI 기술은 밤새도록 운영될 수 있고 빠르고 정확하다”며 “특히 한밤중에 사람은 잠도 자고 휴식을 해야 하는데 AI는 계속해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센터를 개관했는데 1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와 관련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자기가 어떤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동‧청소년들을 구제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29일 개관한 센터는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는다는 목표로 영상물 삭제부터 법률지원, 심리‧치유까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원스톱 통합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의 일환에서 문을 열게 됐다.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피해 영상물 삭제를 지원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센터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서울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AI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 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재유포도 빠르게 막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영상 검출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가 영상물을 찾아내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 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김준철 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AI는 신속하고 정확한 탐지를 위해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를 동시에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며 “이를 통해 탐지 범위도 넓어지고 정확도도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1년 간 수사‧법률지원 등 총 7682건 지원…“디지털 성범죄 지원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센터는 긴급 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 등 지난 1년간 402명의 피해자를 지원했으며, 총 지원 건수는 7682건에 이른다. 시가 지원한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약 5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피해 영상물은 총 3003건을 삭제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1608건(54%)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924건의 수사를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특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시민 등은 센터 상담전용 직통번호 ‘815-0382(영상빨리)’ 나 카카오톡(지지동반자 038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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