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5일 발표한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5.1%포인트(p) 증가한 94.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만족도와 함께 해당 상품의 타인 추천의향도 전년대비 2.8%p 증가한 89.6%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중 금리가 상승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만족 이유로 꼽았다. 이어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 대출원금을 매달 일정 금액으로 나눠 갚을 수 있다, 최장 40년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등의 순이었다.
초장기 보금자리론 이용으로 인해 줄어든 원리금 부담이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92.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원리금 부담 감소로 인하여 줄어든 금액은 주로 생활비(의식주, 세금, 통신비 등)(72.7%)에 충당했다.
실태조사는 주택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요구 파악 등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주택금융 이용실태 △주택구입 의향 △주택금융 이용의향 △보금자리론ㆍ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 실태 등을 담고 있다.
주택금융 이용 비율(37.5%)은 전년(38.3%)과 유사해 주택 구입 의향과 주택금융 이용은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70.3%)은 전년(65.3%) 보다 다소 상승했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38.0%)도 전년(37.2%)과 비슷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고려사항으로 △금리수준과 대출한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여부 △대출만기 순으로 중요시했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에는 고정금리(49.0%)를 변동금리(16.9%) 보다 더 선호했다. 시중 금리가 상승해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35.2%)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0%p 높아도 고정금리 주담대 선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이가 1.25%p에서 1.0%p이내로 좁혀질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금리차가 0.5%p 이내면 변동금리의 대부분이 고정금리로 이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출만기 40년 이상의 초장기 보금자리론 이용 의향은 44.4%이며, 이용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월 원리금상환액 부담이 줄어서(5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상품에 비해 보증한도 우대 조치 등을 적용한 무주택 청년가구 대상 청년전세자금보증 이용 의향은 55.6%로 나타나 전년(45.8%)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