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풍산에 대해 동(구리) 가격이 지난해 10월 저점을 형성한 후 올해 1월까지 상승한 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에 1분기에 재고평가 이익과 메탈게인(metal gain, 원재료 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이 동시에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18.75% 상향 조정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은 동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방산의 성장으로 전체 이익의 안정성이 향상되었다"며 "동 가격 강세, 방산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등 삼박자를 갖췄다.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20억 원(QoQ -8.9%, YoY -1.8%), 영업이익은 705억 원(QoQ 64.5%, YoY +1.7%)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712억 원과 유사하나 컨센서스를 25.4%나 상회한다"며 "방산은 내수가 최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동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전기차를 필두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소모 기기의 확대 등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그리고 그 전기를 사용하게 하는 필수 금속이 동이다. 동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LME 동 재고는 6만5000톤이다. 3월 말 재고로는 최저치다. 동이 공급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산의 호조는 수출이 이끌고 있다. 풍산의 탄약과 포탄을 사용하는 무기(장비)가 다양한 국가에 판매되었으니 탄약과 포탄(원재료)이 더 많이 팔릴 수밖에 없다"며 "수출 규모가 과거와 같이 단기간에 크게 훼손되지도 않을 것이다. 프린터가 많이 팔렸는데 카트리지 수요가 급감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