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34% 증가, 수입 20.8% 감소
‘GDP 2% 적자’ 목표 빨간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1분기 2조4000억 루블(약 38조5440억 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의 경우 1조1300억 루블 흑자였다.
적자 전환한 것은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지출을 늘리는 동안 유가상한제 등 서방 제재로 에너지 수입을 놓친 탓이다.
이 기간 정부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8조1000억 루블을 기록했다. 반면 정부 수입은 20.8% 감소한 5조7000억 루블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 수입이 1조6400억 루블에 그치며 45% 급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올해 연간 재정적자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코인베스트의 드미트리 폴레보이 투자전략가는 “올해 적자가 GDP의 3~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러시아는 정부 차입을 4조 루블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엘리나 리바코바 선임 연구원은 “적자는 GDP의 4~5%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적자를 관리할 수 있을지는 재무부와 중앙은행 인사 변화가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