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2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2주 연속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을 이어가면서 집값 낙폭 둔화세가 주춤했지만 이번 주 낙폭을 줄이면서 집값 회복세에 재차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역시 이번 주 집값 하락 폭을 줄였다. 전세도 이번 주 전주 대비 소폭 낙폭을 만회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13%)보다 0.02%포인트(p) 낙폭을 줄인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6일 이후 7주 연속 하락 폭을 줄여오다 최근 2주 연속 같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추가 낙폭 만회 기대감이 한풀 꺾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재차 낙폭 만회에 성공하면서 집값 회복세의 불씨를 살리는 모양새다. 올해 서울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은 –3.93%, 전국 기준으로는 –5.35%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지역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가운데 송파구는 이번 주 0.02%로 전주(-0.01%) 대비 0.03%p 올랐다. 송파구는 5주 전인 지난달 6일 0.03% 상승을 기록한 뒤 하락을 지속했지만, 이번 주 재차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이번 주 모두 0.01% 하락을 기록해 각각 전주 대비 0.03%p와 0.09%p 올랐다. 강동구도 이번 주 0.05% 하락으로 전주(-0.07%) 대비 0.02%p 낙폭을 만회했다.
강북지역에선 용산구(-0.05%)가 전주(-0.09%)보다 0.04%p 올라 3주 연속 집값 하락 둔화세를 보였다. 노원구(-0.13%)는 전주(-0.10%)보다 0.0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역세권 중·저가 단지와 소형 평형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고, 일부 매물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 폭은 소폭 줄었다”고 했다.
서울과 함께 인천과 경기도 역시 낙폭을 줄였다. 특히 인천은 이번 주 0.07% 하락을 기록해 전주(-0.20%) 대비 0.13%p 급등했다. 경기지역은 이번 주 0.22% 내려 지난주(-0.33%)보다 0.11%p 올랐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0.19%)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의정부시(-0.45%)와 고양 일산서구(-0.45%), 하남시(-0.38%)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 주 0.17% 하락해 전주(-0.22%) 대비 0.05%p 하락 폭을 만회했다. 세종시는 이번 주 0.07% 상승해 지난주(0.10%)에 이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20% 하락해 전주(-0.24%)보다 0.04%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24% 하락해 지난주(-0.25%) 대비 0.01%p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