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31일 오후 광주 동구 옛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5·18 당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3.31. leeyj2578@newsis.com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전씨에 대한 국과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전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뒤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체포 당일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씨는 체포 이튿날 석방된 뒤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다만,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출국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31일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씨가 자신 외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있는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조사를 했다.
경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를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