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보조금 대상 업데이트가 세부 규정 변경으로 인한 게 아니라 예상하던 결과가 확인됐을 뿐"이라며 "HMGMA 가동 전까지 리스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에 지은 생산공장으로,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조 연구원은 "2024년 출시 예정인 차종들에 대해서는 HMGMA 가동으로 경쟁에 대응할 수 있다"며 "결국 관건은 올해 점유율 방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주력하고 있는 중형 SUV 세그먼트 내에서는 GM 캐딜락 리릭, 테슬라 모델 Y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릭은 작년 하반기 출시해 월 2~400대 판매하고 있는 수준이라 가장 큰 경쟁은 모델 Y다. 연초에 단행한 가격 인하와 보조금 혜택으로 월 3만 대까지 올라왔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리스료 인하, 커넥티드카 서비스 무료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경쟁업체의 전기차 신차 출시는 2023년 하반기~2024년으로 예정돼 있기에 리스 대응 전략, 상품성 강화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2023년은 리스 비중 확대, 2024년은 미국 내 전동화 공장 가동으로 대응하는 전략과 이를 둘러싼 업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