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이 미국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회사 KBR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황화리튬(Li2S)의 상업공정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이수화학과 KBR이 Li2S 상업생산을 위한 공정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으로, 본격적인 황화리튬 상업화 준비에 착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수화학이 축적해 온 황화리튬 관련 기술과 KBR의 대량생산 공법 관련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에 기여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KBR(켈로그브라운앤루트, Kellogg Brown & Root)은 세계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과학과 기술 분야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특히 KBR의 무기물질 회수와 정제 기술은 증발 및 결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4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KBR 기술 사업본부 덕 켈리(Doug Kelly) 사장은 “이수화학과 협력하여 차세대 배터리 소재 제조를 위한 상업 공장 설계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KBR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KBR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Li2S의 대규모 공정 개발 역량이 업계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구개발과 데모플랜트 운전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이수화학과 대량 생산공정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알려진 KBR이 공동 개발에 착수하면 수천 톤 이상의 대규모 상업생산 시설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KBR과의 협력을 통해 황화리튬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시기에 공급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