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통제 위한 발포가 되레 화 키워
▲예멘 사나에서 1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취약계층 식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압사 사고로 79명이 죽고 11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예멘 수도 사나의 구호물품 지급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내전으로 생필품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지원하는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특히 현장에선 현금도 제공됐는데, 정부와 주최 측 간 상의 없이 임의로 배분된 탓에 시민들이 앞다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당국을 추정하고 있다.
AP통신은 “무장한 인력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총을 쐈고 총에 맞은 전선이 폭발했다”며 “많은 사람이 겁에 질렸고 여성과 아이들이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무부는 현장 책임자 2명을 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