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업용 오피스는 신규 공급 제한과 주요 업무지구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 상승세가 계속됐다. 다만, 상가는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하면서 전체 상가 유형에서 가격 내림세가 감지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는 0.25% 상승했지만,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최대 0.24% 하락했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 오피스 기준 100.66으로 지난해 1분기 100.01보다 0.6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상가는 중대형 기준 1분기 99.5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2p 내렸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0.12p 하락한 수준이다. 소규모 상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0.60p, 집합상가는 0.27p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주요 업무지구에 대한 임차수요가 견고하다”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임대가격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가 내림세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상권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투자수익률은 1분기 오피스는 1.04%, 중대형 상가 0.69%, 소규모 상가 0.58%, 집합 상가 0.84% 수준으로 집계됐다. 투자수익률은 고금리 지속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투자수요가 줄면서 자산가치 하락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은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와 광주, 충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1.14%였으며 경기지역에선 분당역세권(1.39%)과 일산 라페스타(1.69%)의 수익률이 높았다.
공실률은 오피스 9.5%, 중대형 상가 13.3%, 소규모 상가 6.9%, 집합 상가 9.3%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공실률은 강남 업무지구 등에 신규 공급과 경남 지역 제조업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오른 9.5%로 집계됐다. 상가 공실률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는 7% 미만의 공실률로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