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 정성 단어 써가며 품질 강조
한화갤러리아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첫 작품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국내 (파이브가이즈)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한 김 본부장은 “실습 내내 ‘수제 명품 버거’라는 말을 실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한국 파이브가이즈에 정성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소스를 뿌리는 방향과 횟수부터 패티를 누르는 힘의 강도까지 반복 훈련을 통해 품질을 컨트롤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면서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완성도 높은 버거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본부장은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주도한 인물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한국은 파이브가이즈의 6번째 진출 지역이다. 내달 말 문을 여는 국내 1호점 파이브가이즈 강남은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들어설 예정이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은 김 본부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선보이는 첫 사업으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으로 신사업을 맡았고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에 올랐다. 이후 올해 2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한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김 본부장은 최근 대한승마협회 대의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자리도 포기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 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이 자신이 주도한 첫 사업인 만큼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김 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실습에 직접 참여하고 ‘장인정신’, ‘정성’ 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맥이 같다. 국내 1호점장 등 한국 파이브가이즈 주요 직원들은 홍콩에서 6주간 실무교육과 테스트를 거쳤는데 이들과 마찬가지로 김 본부장도 교육을 받은 것이다. 현장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 국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한화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이번 실습 기간 동안 김 본부장은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둘렀다. 밑 작업인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과정까지 김 본부장은 현장 트레이너의 주도 하에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김 본부장은 주재료인 패티의 품질과 조리 과정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파이브가이즈는 높은 수준의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조리법을 수차례 반복 연습시키고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 등을 두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매일 패티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론칭 외에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올해 1월 김 본부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스페인 세비야 북부 시에라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한화가 스페인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장인데 김 본부장이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농장에서 사육된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